공포단편위층

보그2026.07.04조회 13
내가 그 집에 들어간 건 순전히 돈 때문이었다. 스물아홉 살, 통장 잔고는 십일만 원. 다니던 회사는 반년 전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고, 그 뒤로 이력서를 넣은 곳은 마흔 군데가 넘었지만 면접까지 간 건 세 번, 붙은 곳은 하나도 없었다. 월세는 두 달 밀렸다. 집주인은 하루에 한 통씩 문자를 보냈는데, 그 문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짧고 정중해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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